[매일경제=배윤경 기자]
올해가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계속되는 연말 모임에 지쳐가면서 지인들과 오붓하고 편안하게 즐기는 홈파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홈파티 메뉴 추천과 조리법 등이 SNS에서 더욱 인기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천편일률적인 외식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보단 개인 취향과 모임 주제에 맞춘 가벼운 홈파티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선호하기 때문. 간단한 핑거푸드부터 홈파티 음료, 메인 메뉴, 디저트까지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있어 보이는 요리’를 알아봤다.
홈파티라면 먹기 편하고 보기에도 좋은 핑거푸드가 빠질 수 없다.
핑거푸드는 한곳에 진열해 놓으면 화려하고 푸짐하게 보이는데다 만들기도 간편해 홈파티 메뉴로 제격이다. ‘아몬드 애플 치즈 카나페’는 오독오독 식감의 아몬드와 부드러운 브리치즈, 아삭한 사과로 최고의 식감 궁합을 자랑한다. 브리치즈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얇게 썬 사과 조각 위에 올리고 통아몬드로 장식하면 된다. 항산화물질인 비타민E가 가득한 아몬드와 사과 속 펙틴이 만나 겨울철 피부 건강 역시 도와주며 푸드스타일링이 쉽다. 겨울 홈파티 음료로는 따뜻한 ‘뱅쇼’가 훈훈한 연말 홈파티 분위기와 어울린다. 추운 겨울이면 유럽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인 뱅쇼는 체온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계피가 더해져 맛과 향이 풍부하고 겨울철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뱅쇼는 영국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음료로 꼽히며, 레드와인에 오렌지, 사과, 레몬 같은 과일과 꿀, 시나몬스틱, 정향, 팔각 등 취향에 맞는 재료를 첨가해 따뜻하게 끓이면 된다. 과일은 편으로 얇게 써는 것이 우려내기 좋으며 레드와인에 준비한 모든 재료를 한 데 넣고 약불에서 약 40분~1시간 정도 끓인다. 중간중간 맛을 보면서 취향에 따라 꿀로 당도를 맞춘다. 마실 때는 건더기를 덜고 따뜻한 상태에서 즐긴다.
새우 감바스는 쉽게 만들 수 있는데다 보기에도 좋아 홈파티 대표 메뉴로 꼽힌다. 감바스는 올리브오일과 새우를 활용한 스페인 요리로 바게트와 함께 먹거나 파스타로도 즐길 수 있어 아이들 특식으로도 좋다. 주로 와인과 곁들여 먹기 때문에 온가족 요리로 통한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붓고 편으로 썬 마늘과 홍고추를 넣어 끓인다. 이어 물기를 제거한 새우와 적당한 크기로 썬 양송이버섯 등을 넣고 새우가 붉은색으로 완전히 익을 때까지 볶으며 간은 소금으로 맞춘다. 완성된 감바스에 바게트 빵을 찍어 먹거나 새우와 양송이버섯 등 건더기를 어느 정도 먹은 뒤 익힌 파스타 면을 넣어 다시 한 번 볶아 먹을 수 있다.
나만의 홈파티 메뉴를 만들고 싶다면 달콤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인 디저트 ‘진저 아망드 오 쇼콜라’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오도독 씹히는 아몬드와 다크 초콜릿의 달콤 쌉싸름함, 은은하게 퍼지는 생강 향이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즐기기 좋은 고급스러운 디저트로 홈파티에서 여럿이 즐기기에 제격이다.
물(20g), 설탕(40g), 생강(25g)을 냄비에 담아 120도 정도에서 끓인다.
시럽처럼 되면 불을 끄고 생강을 건진 뒤 아몬드(65g)를 넣어 섞는다. 온도가 내려가 시럽이 하얗게 굳으면 다시 불을 켜 카라멜 색이 날 때까지 볶는다. 시럽으로 덮힌 아몬드를 유산지 위에 펼쳐 식힌 뒤 식은 아몬드를 볼에 옮겨 담아 중탕으로 녹인 다크 초콜릿(50g)을 3~4회에 걸쳐 묻힌다. 표면의 초콜릿이 굳으면 카카오 가루(25g)를 고루 뿌려 마무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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