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문은정 에디터]
너무나 뛰어난 아몬드의 영양은 이제 말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어떻게 더욱 맛있게 먹느냐이다. 2인의 셰프가 자신의 스타일이 담긴 아몬드 레시피를 보내왔다.
호두, 캐슈너트, 피칸, 마카다미아, 피스타치오, 브라질너트 등 무수한 견과류가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견과류는 아몬드가 아닐지. 요즘처럼 피부가 쩍쩍 갈라지는 계절, 아몬드가 품고 있는 귀한 성분은 온몸에 윤기를 더한다. 아몬드 한 줌이면 하루 권장량 중 67%에 달하는 비타민E와 16%에 달하는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줌에 달하는 아몬드 23알을 세가며 꼼꼼히 챙기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특히 아몬드에 함유된 비타민E는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보다 체내 흡수율이 2배나 높은 알파-토코페롤 형태다. 꾸준히 먹으면 피부가 탱탱하게 차오르고, 머릿결이 비단결이 된다. 또한 체중 조절에도 효과적인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입이 심심할 때마다 틈틈이 씹어주면 좋다. 아몬드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바뀌면 또 색다르다. 특히 아몬드로 만든 우유는 유당불내증 환자나 채식주의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열량과 당분이 낮다는 박수를 받을 만한 차이점을 빼놓고는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E, 칼륨,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가 무척 풍부하다. 고소하면서도 오도독한 아몬드의 식감을 오래 즐기려면 온도, 습도, 산소를 기억하면 좋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면 최대 1년간 보관 가능하며, 냉장은 2년, 냉동은 최대 4년까지도 거뜬하다. 단, 산소와의 접촉을 최소화해 산화를 예방할 것. 아몬드는 냄새를 잘 흡수하니, 향이 강한 식재료는 멀리하도록 한다.
RECIPE by 조정희 라그린 파티시에
개인적으로 아몬드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생아몬드나 슬라이스 아몬드를 오븐에 구워 쿠키를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샐러드에 올려 먹기도 한다. 고소하면서도 바삭한 존재감으로 아몬드는 확실한 맛의 주연이자 조연이다.
아몬드 튀윌.
재료(2인분) 아몬드 슬라이스 140g, 달걀흰자 2개분, 설탕 100g, 박력분 · 무염버터 20g씩
1 아몬드 슬라이스는 180℃ 오븐에서 10분간 구워 차게 식힌다.
2 찬 볼에 달걀흰자를 넣고 거품기로 크림색이 날 때까지 젓는다.
3 2에 설탕을 넣고 계속 젓다가 박력분과 아몬드 슬라이스를 넣고 부드럽게 섞는다.
4 무염버터를 녹여 3에 넣고 살살 저은 뒤 냉장고에 넣고 10분간 휴지한다.
5 오븐팬과 물, 수저, 포크를 준비한다. 오븐팬에 4를 한 수저씩 올린 뒤 포크에 물을 묻혀가며 얇게 편다.
6 5를 오븐에 넣고 11분간 굽는다.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쿠키의 밑면을 위로 해서 밀대에 올려 둥글려 모양을 낸다.
RECIPE by 문성희 평화가 깃든 밥상 셰프
추운 날씨에 몸을 따듯하게 데워주는 음식이다. 우유와 생크림 없이도, 아몬드 자체의 고소한 맛으로 충분히 크리미한 도리아를 만들 수 있다.
아몬드 쌀크림 소스의 토란도리아.
재료(2인분) 양송이버섯 4개, 콜리플라워 1/2개, 토란 10개, 현미유 2큰술, 현미가루(쌀가루) 8큰술, 구운 아몬드 80g, 채소 삶은 물 3컵, 소금 1/2큰술, 체다 치즈 · 후춧가루 조금씩
1 양송이버섯은 통째 준비하고 콜리플라워는 한입 크기로 큼직하게 썬다. 끓는 물에 데친 뒤 이 물은 버리지 않고 식혀 크림소스를 만들 때 쓴다.
2 토란은 끓는 물에 20분간 삶아 찬물에 헹궈 껍질을 벗긴다.
3 현미유를 두른 팬에 현미가루를 넣어 볶는다.
4 믹서에 3의 볶은 현미가루와 구운 아몬드, 1의 채수를 넣어 곱게 간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크림소스를 만든다.
5 냄비에 2의 토란, 양송이버섯, 콜리플라워를 담고 크림소스를 끼얹는다. 체다 치즈를 뿌린 뒤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10분간 끓인다. 내열용기에 담아 오븐에 익혀도 좋다.
본문 링크: https://www.maisonkorea.com/2019/12/11/foodies-recipe-아몬드/?_N_=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