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일보=김정아 기자]
폐경기 여성들이 매일 아몬드를 섭취하면, 얼굴 주름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예비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이하 UC 데이비스) 피부과 전문의 팀이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예비 연구 결과에 의하면, 폐경기 여성이 아몬드를 매일 간식으로 섭취하면 주름 폭 및 중증도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이번 연구는 아몬드의 피부 건강 효과를 검증한 최초의 연구로, 피부의 광감각성에 따라 피부를 구분하는 피츠패트릭 피부 유형(Fitzpatrick Skin Type) 기준 자외선 노출시 높은 화상 경향성이 특징인 1형 또는 2형에 속하는 피부를 가진 건강한 폐경기 여성 28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한 28명의 여성을 무작위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실험군 여성들에게는 1일 총 칼로리 섭취량의 20%인 평균 340㎈를 아몬드 간식으로 섭취(30g씩 두 번, 총 60g)하게 했고, ▲대조군의 여성들에게는 같은 양의 칼로리를 견과류가 함유되지 않은 시리얼바, 그라놀라바, 프레첼 등의 간식으로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간식 외에는 평소 자신들의 습관대로 식사했고, 다른 견과류나 견과류 함유 식품은 섭취하지 않았다.
연구 시작 시점과 시작 후 4주, 8주, 12주, 16주 차에 걸쳐 각각 참가자들을 방문해 고해상도 안면 이미징과 검증된 3D 안면 모델링 및 측정을 통해 피부 주름 평가를 진행한 결과,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한 실험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음이 밝혀졌다(P<0.02).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주름 폭이 10% 감소했으며, 주름 중증도 역시 9% 감소와 같은 주름 개선이 나타났다. 피부장막기능 비교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UC 데이비스의 겸임교수이자 통합 피부과 전문의인 선임연구원인 라자 시바마니(Raja Sivamani) 박사는 “고해상도의 카메라 장비들을 활용하면 어떠한 주름이든 3D로 재구성하여 주름 폭과 중증도 등 주요 특징에 따라 맵핑할 수 있다”며, “주름 중증도 점수는 주름의 깊이와 길이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풍부하고 필수 지방산과 폴리페놀을 함유한 아몬드는 전반적인 영양 섭취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자 폐경기 여성들의 건강한 노화를 위한 식단에도 적합한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번 예비 연구에 이어 보다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아몬드의 하루 섭취 권장량인 한 줌(30g, 약 23알)에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하루 비타민 E 권장량의 67%에 해당하는 비타민E(8mg)와 하루 권장량의 16%에 해당하는 식이섬유 등 11가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아몬드의 비타민 E는 천연 알파-토코페롤 형태로 일반적인 건강보조식품에 포함된 합성 비타민E보다 두 배 높은 흡수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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